전북 일부 시·군의회, 외지서 의정연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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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2-11-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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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시의회·부안군의회·장수군의회, 경남 통영 등지서 연수 실시

  • 전북도의회·전주시의회 등은 지역 내에서 실시 '대조'

[사진=남원시·장수군·부안군의회]

전북 일부 지방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대비한 의정연수를 외지에서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외지 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의회가 자금 역외유출을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어렵게 유치한 지방의정 연수센터의 효용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여론이다.

22일 전북 지방의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본격화된 정례회를 앞두고 의회마다 역량강화를 위한 의정연수를 진행했다.

정례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등 지방의회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시·군의회는 외지에서 의정연수를 추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남원시의회(의장 전평기)의 경우 지난 8~9일 전체 의원과 사무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역량강화를 위한 자체연수를 실시했다.

하지만 연수를 실시한 곳은 경남 통영 마리나 리조트였다.

남원시의회는 이번 연수가 기존 외유성 일정으로만 채워졌던 관행에서 벗어나 의정활동 수행에 도움이 되는 역량강화교육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장수군의회(의장 장정복)와 부안군의회(의장 김광수)도 지난달 12~14일에 의정연수를 실시했는데, 연수 지역은 각각 전남 여수시 일원, 울산 및 포항시 일원이었다.

익산시의회의 경우 의원연구모임 별로 지난달 선진지 우수사례 벤치마킹 명분으로 연수에 나섰는데, 모두 제주도가 대상지역이었다. 

그럼에도 지역 내에서도 의정연수를 열만한 곳이 충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봉에 서야 할 지방의회가 굳이 외지에서 해야 했는냐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전북에는 지방의원과 의회 직원들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힘들게 유치한 지방의정연수센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외지에서의 연수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북도의회를 비롯해 전주시의회, 완주군의회, 진안군의회, 무주군의회 등은 정례회를 대비한 의정연수를 지역 내에서 진행했다.

지난 8월 각 상임위 별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전북도의회는 이번에는 전체 연수를 남원에서, 상임위별 연수는 의회 내부에서 진행했다.

또한 전주시의회는 이달 3일에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완주군의회는 대둔산관광호텔에서, 진안군의회는 전북권 환경성질환치유센터에서, 무주군은 최북미술관에서 각각 역량강화에 필요한 연수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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