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 0.79명 '역대 최저'...올 출산율 0.7명대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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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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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3일 '2022년 9월 인구동향' 발표

  • 3분기 출생아 6만4085명…전년 대비 3.7%↓

  • 사망자 늘고 출생아 줄고...자연감소 35개월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올해 3분기 0.79명으로 나타났다. 동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에 따라 올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국내 인구는 2년 11개월째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영향이다.
 
9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을 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5~49세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6명(3.7%)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에는 0.81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4분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1~3분기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 분기 대비 낮아졌기 때문에 0.7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6명, 2분기 0.75명, 3분기 0.79명으로 모두 작년 동 분기 대비 하락했다. 앞서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며 올해 합계출산율을 0.77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9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0명(0.1%) 감소한 2만1885명이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인구동향 통계는 계절 요인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전·경기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3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62.7%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3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둘째아 비중은 30.5%, 셋째아 이상은 6.8%로 각각 4.4%포인트, 1.4%포인트 낮아졌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5년으로 1년 전보다 0.02년 늘었다.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69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24년 늘었다.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기간이 더 늦어졌다는 의미다.
 
사망자 늘어...코로나·고령화 탓
반대로 3분기 사망자는 8만522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17명(10.2%) 늘었다. 동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9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보다는 3537명(13.8%)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인구 고령화 등이 사망자 수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분은 -7313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2019년 11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8만6775명으로 전년동기(2만7095명)보다 6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 2~3월에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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