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조명' 주장한 장경태 의원 형사 고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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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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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2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순방 당시 현지 심장병 아동을 방문했을 때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장 위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2, 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다'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공식 고발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사실과 다른 의혹도 성실히 설명하였을 뿐 법적 조치는 자제해 왔지만, 이번 장 위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하는 이유는 3가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조명이 없었던 것은 현장 사진 등 물증에 의해 명백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장 위원은 '인터넷 게시판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언론보도 후 '조명이 없다'는 사실을 성실히 설명했다. 그럼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재차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부각했다"면서 "어떠한 외신 보도도 없었는데 '거짓 근거'를 댄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직접 손해를 끼쳐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상대 국가의 어려운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은 대부분 국가, 역대 정부가 모두 해 온 '외교 활동'의 일환"이라며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일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야당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캄보디아에 외교적 결례를 했다'며 양국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를 들인 외교적 성과를 수포로 만들려는 것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직결된다"며 "장 위원의 '콘셉트 촬영'이라는 허위 발언이야말로 대한민국,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결례이자, 환아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라면서 장 위원의 공식 사과와 해당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장 위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외신과 전문가들은 김 여사의 사진을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김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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