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 與 정진석과 비공개 만남서 "이상민 물러나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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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1-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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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의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가운데 유족들은 현 정부의 대처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여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유가족 일부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명이 넘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유족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유가족의 절절한 말씀을 들어드리는 시간이었다"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의 견해가 다양하게 나왔다. 젊은 아들, 딸을 길거리에서 그렇게 못다 핀 꽃잎처럼 쓰러지게 했던 일들이 지금도 믿지기 않겠다는 취지"라며 "그 아픈 마음을 무슨 말로 달래겠나. 위로를 많이 드렸고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 도중에는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는 유가족의 호통 소리와, 책상을 치는 소리, 유가족 어머니의 울음소리 등이 회의장 문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재난안전관리법과 관련해 정부가 매뉴얼이 부재했던 것 아니냐며 당정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관련된 행정부 장관 이상민씨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셔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유가족은 "비대위원장을 만났어도 우리가 묻는 말에 '정부에서 하는 일이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아무것도 속시원하게 들은 게 없다"며 "지금 뭐 하나도 대책이 없다. (매뉴얼이) 있는 것도 작동을 안했다"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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