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폐막, '러-우크라 전쟁 규탄' 공동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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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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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PEC 정상회의 의장국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오른쪽)와 내년 주최국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다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18~19일 양일에 걸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9차 APEC 정상회의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의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다수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이가 죽는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심화와 공급망 붕괴,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 금융 불안정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번 APEC에서는 정상선언 채택이 순탄치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도출하면서 APEC까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개최된 외교·통상 각료회의 공동성명이 전날에 채택되면서 정상선언에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문안을 타결시키려는 태국의 중재 노력과 G20 정상선언 채택, 아태지역 협력 체제 강화 필요성에 대한 정상들의 인식이 맞물려 타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발돋움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도 진전을 보였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계 유지와 활성화에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촉진, 전 세계적인 위기에도 공동 대응하는 협력 체계 강화에도 머리를 맞댔다.

특히 정상 선언문에는 한국 측 제안으로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조성하고, 공급망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외교부는 한국의 광물 관련 수출의 77%, 수입의 70%가 APEC 역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공동선언문과 별개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을 담은 ‘방콕 목표’도 채택했다. 태국이 자국의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모델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방콕 목표는 기후변화 완화,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태국은 방콕 목표가 APEC의 ‘푸트라자야 비전 2040’과 그 이행 계획에 제시된 비전과 방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정상회의에서 ‘보고르 목표’를 계승할 20년 장기비전으로 채택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은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적 성장을 3대 핵심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세안 6개국을 비롯해 21개국이 가입했다.

올해 APEC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2019년 회의는 칠레 국내 사정으로 취소됐고 2020년과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으로 열렸다. 내년 의장국은 미국, 2024년에는 페루, 2025년에는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중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 전원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방콕 퀸시리킷 내셔널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6개국 긴급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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