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文정권으로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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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1-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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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송금액, 北 핵미사일 개발 전용됐다면 그 책임 文정권에"

  • "北 환심 사려 달러 상납 아닌가...쌍방울에 무슨 편의 봐줬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차원의 대북 뇌물 상납 공작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17일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건의 최정점인 문재인 전 대통령께 묻는다”며 5개 공개 질의 형식으로 이 사건과 문 전 대통령 대북 정책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쌍방울 7만 달러가 북한의 대남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고 계셨나. 문재인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우리 민간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북한 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뇌물 상납하는 일이 가능하냐”라며 “문 전 대통령은 이 비밀 접촉과 불법 뇌물 상납을 어디까지 알았나”라고 물었다.
 
또 “검찰이 밝힌 쌍방울의 대북 송금액이 700만달러에 이르는데, 100억원의 큰돈”이라며 “쌍방울이 돈을 집중적으로 건넨 시기는 2018년 말∼2019년 1월이다. 쌍방울이 건넨 돈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대가로 사후 지급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울이 640만달러를 북한에 건넨 것은 2019년 1월이다. 비슷한 시기에 롤렉스 시계 10여개가 북 고위층에 전달됐다”며 “한달쯤 뒤인 2월 29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이 하노이 회담에 나서는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 달러를 상납한 거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대북 불법 송금 대가로 쌍방울에 무슨 편의를 주기로 한 거냐”라며 “김대중 정권이 현대건설을 앞세워 2000년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5억달러를 불법송금한 사건 그대로 재연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쌍방울은 대북사업과는 전혀 개연성이 없다”며 “임가공 사업할 수 있는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북한에서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채굴해서 반출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쌍방울은 국제사회 감시망을 피하려고 그룹 및 계열사 수십명을 동원해 거액 달러를 쪼개서 중국으로 밀반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국법 질서를 위반하면서 진행한 대북 불법 상납 동원된 기업이 쌍방울 뿐이냐”라며 “불법 송금된 현금이 김정은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됐다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동아일보 보도가 구체성을 띠고 있고,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할 만한 상황이라 공개 질의를 한 것”이라며 “쌍방울 대북송금 문제는 수사 중이라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 당국에 명명백백하게 규명되도록 검찰 당국에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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