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선 농산물 수출 위한 특수 저장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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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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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발한 CA 컨테이너[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16일 컨테이너 내 대기환경을 조절해 신선농산물을 경제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선박 수출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온도,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기술을 농산물 수송 컨테이너에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농진청은 기술 실증을 위해 딸기, 참외, 배, 새송이 등 주요 수출 품목 8종을 CA 컨테이너로 수송했을 때 품질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딸기는 10일 뒤 부패율이 40%로 나타났다. 일반 컨테이너로 수송하면 부패율이 9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부패율이 낮아졌다. 

참외도 CA 컨테이너로 옮기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더 적었고 부패율도 일반 컨테이너와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농진청은 원황 품종 배의 경우 북아메리카로 3주간 수송해 1주 이상 유통했을 때 내부 갈변이 억제돼 품질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새송이는 유럽 수출 과정에서 물러지는 현상이 억제되는 등 8주간 품질이 유지됐다.

농진청은 선박에 CA 컨테이너를 실어 농산물을 수송할 경우 비용이 항공 수송과 비교해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수송 기술을 이용해 신선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산 농산물의 품질 위상을 높이는 한편 수출 확대의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실증사업을 통해 경남 진주시와 경북 성주군의 수출 거점 2곳에 CA 활용 기술을 도입하고 2024년까지 주요 수출 품목 12종에 대해 CA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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