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제재'에도 잘 나가는 'K-보툴리눔 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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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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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젤]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고 수출 국가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억1620만 달러(약 2850억원)로 지난해보다 약 28% 증가했다. 이미 2020년 수출 실적을 넘어섰고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이 유력하다.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행정처분이라는 악재를 넘어 수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식약처는 보툴리눔 톡신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16개 업체 중 약 38%(6곳)를 '간접 수출' 문제로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3분기에 전년 동기 209억원보다 93.3% 증가한 매출 4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나보타 누적 매출은 108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796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매출 성장은 수출이 견인했다. 대웅제약 나보타 수출은 3분기 130.2% 성장했다. 
  

[사진=메디톡스]



휴젤도 3분기 매출액이 분기 사상 첫 7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톡신 관련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상승했다. 휴젤은 매출 90%를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와 HA 필러인 '더채움'이 책임지고 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제품의 3분기 누적 수출 규모는 402억원에 달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규모는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휴젤은 북미와 호주 시장으로 '보툴렉스'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연내 허가가 예상되는 호주는 내년 1분기 내 현지 법인을 통해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메디톡스도 11분기 만에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톡신 제제 매출이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필러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전체 매출 중 70%가 수출에서 발생할 만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형 톡신 제제에 대해 미국 임상 3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며, 내년 허가 신청(BLA)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허가 획득을 목표로 톡신 제제 ‘뉴럭스’에 대해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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