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김건희 여사,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심장병 아동'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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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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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의 배우자 프로그램 사양...친환경 리사이클 업체 스마테리아 방문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14)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아세안(ASEAN) 개최국인 캄보디아가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김 여사를 만나길 희망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오지 못한 아동의 이야기를 듣고, 김 여사는 앙코르와트 사원 대신 아동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해당 아동은 헤브론 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뇌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지만 생활고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태어나기 전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와 형도 건강이 좋지 않아 청소부로 일하는 형수의 보살핌을 받으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의 어머니는 "12명의 자녀 중 가난으로 4명의 자녀를 잃었다"며 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아동을 만나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고, 가족들에게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김 여사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자리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보육 혜택을 지원하는 스마테리아(SMATERIA)사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폐(廢)어망 등을 활용한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직원들을 만나 스마테리아의 워킹맘에 대한 배려와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복지혜택, 아동에 대한 케어 프로그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배려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회사를 방문할 때 사과껍질로 만든 가죽 리사이클링 가방을 메고 갔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오후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첫 생일을 맞아 직접 쓴 축하 손편지와 생일선물, 대통령 명의의 시계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축하 손편지에서 '앞으로 펼쳐질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 간의 따듯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튼튼하고 온기를 품은 원목처럼 다섯 아이들도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목 장난감을 준비했다'고 첫돌을 축하했다.
 
둘 다 현역 육군 대위인 다섯 쌍둥이의 부모에게도 지난 1년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 부부는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섯 아이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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