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남아 순방] '4박 6일' 다자외교 재가동...경제·안보협력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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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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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15일 G20 개최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도 동시에 개최되면서 북한 무력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건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4박 6일간 진행되는 순방은 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유·평화·번영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새로운 대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페이스북에서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이며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우리 경제와 긴밀하게 연관된 지역"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의 국익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 국익과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 참석하게 됐다"며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오는 13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2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북핵·미사일 등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3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 14일부터 이틀간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과 G20 일정을 내리 소화한다. 14일은 B20 기조연설과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외교 일정으로 채워진다. 15일 G20 정상회의에서는 식량·에너지·안보와 보건 세션의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정상들이 모두 발리에 집결하면서 북핵 관련 외교전 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제7차 북한 핵실험이 벌어질 경우 현지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주최 측이 제공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지만 윤 대통령은 15일 회의에만 참석한 뒤 그날 심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서는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대통령실의 결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 9일 저녁 통보한 바 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MBC는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퇴장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사담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자막과 함께 공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후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었다"라고 해명했으며 MBC가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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