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독자 사이 잇는 예술위 '문학주간 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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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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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왼쪽에서 두 번째)가 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작가와 독자 사이’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문학주간 2022-둘, 사이’가 문학이 맺어준 다양한 관계를 전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2022 - 둘, 사이’가 오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공공그라운드 및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문학인과 향유자, 매개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한다.

지난 7일 개막한 ‘문학주간 2022 - 둘,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48개의 프로그램, 130여명의 문학인과 예술인이 참여했다.

8일 정오에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 열린 ‘작가와 독자 사이’는 최근 <재수사>를 출간한 장강명 작가가 독자에게 읽어주고 싶은 부분과 독자가 다른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을 함께 낭독했다.

가을을 품은 마로니에공원에서 100여명에게 낭독을 한 장 작가는 “<재수사>의 1장은 공들여 여러 번 썼다. 83장은 막혔다가 돌파구를 찾은 부분이다. 무해한 삶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낭독한 이유를 설명했다.

낭독회에 함께한 독자 두 사람은 그들이 꼽은 인상적인 <재수사>의 부분을 낭독하며, 자신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옆에 앉은 두 독자의 낭독과 발언을 경청한 강 작가는 “그동안 작가와 독자 사이는 작가 쪽에 좀 더 집중됐던 것 같다”라며 “작가와 독자 사이는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같은 형식을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문학주간 2022-둘, 사이’는 인간과 기술과의 관계성도 문학으로 접근해본다. 오는 9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인간과 기술변화, 둘 사이의 문학’에서는 기술 변화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문학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김병익 평론가의 고민과 통찰을 독자들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오후 7시에 ‘AI와 함께 소설 꺾꽂이하기(Cuttage Novel)’에서는 <밤의 여행자들>의 윤고은 작가와 컴퓨터게임과 웹툰,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문화의 미학과 정치성을 연구하는 오영진 연출가가 허희 평론가와 함께 인공지능 소설가와 인간 소설가가 협업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꺾꽂이할 수 있는지를 라이브 공연으로 연출하여 기대를 더하게 한다.

오는 10일 오후 7시 ‘시와 독자: 어둠 속의 시’는 빛을 거두어 마련한 어둠 속에서 이성복 시인의 음성을 통해 독자와 시가 만난다. 한국 시의 한 절정을 이룬 이성복 시인의 때론 추상과 같은, 때론 더없이 자상한 시 낭독으로, 청각이라는 한 감각을 통해 시를 만나본다.

오는 11일 오후 7시 폐막공연으로 ‘만선’ 낭독극이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문학주간 프로그램의 주제 ‘둘, 사이’에 맞춰 만선 또한 이인극으로 각색되었고 천승세 작가의 생생한 대사를 오롯이 지키고 대사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살렸다.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인 ‘만선’이 이호성 배우, 이영석 배우의 연기를 통해 현재 관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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