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자동 화재진화…지에프아이 "내년 매출 3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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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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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에프아이 김포 공장 가보니

  • "화재진압 멀티탭 시장 확대…향후 전기차 시장도 도전"

  • "화재예방 백신 비전…전통시장 전기화재 10% 낮출 것"

윤성필 지에프아이 마케팅 부문 대표가 지난 3일 경기도 김포 지에프아이 본사에서  미세캡슐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화재는 초기 진화가 중요하다. 작은 불씨를 제때 막지 못해 큰불로 번지는 사례가 많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대구 매천시장 화재로 152개 점포 중 69개가 소실됐다. 경찰은 발화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같은 달 15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작동을 멈췄다. 전 국민의 일상이 사실상 ‘블랙아웃’ 되는 사태를 맞았다. 관련 피해액만 220억원으로 추정된다.
 
작은 불씨를 스스로 인지해 자동으로 진화하는 소화기를 개발한 회사가 있다. 마이크로 캡슐 소화기 ‘이지스’를 생산하는 지에프아이다. 지난 3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피알 데이를 통해 찾은 지에프아이 김포 공장은 자동소화 패드·테이프·멀티탭 등을 만드는 전초기지였다.
 
윤성필 지에프아이 마케팅 부문 대표는 “이지스는 신의 방패라는 뜻으로 통용되는데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재난이나 화재로부터 지킨다는 뜻을 담아 소화기에 명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나 여신에게 준 신의 방패다.
 
지에프아이의 핵심기술은 공처럼 보이는 마이크로캡슐이다. 100~3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작은 알갱이다. 이 알갱이 속에 소화약제가 들어가 있다. 소화약제는 ‘젖지 않는 물’로 불리는 미국 3M의 ‘노벡1230’이다. 노벡1230은 인체에도 무해한 친환경 소화약제다. 
 
마이크로캡슐이 불과 만나면 즉각 반응해 터지면서 소화약제를 분출한다. 알갱이 속에 있던 소화약제는 노출 즉시 기화돼 화재 이후 흔적이 남지 않는다. 가로 30㎝, 세로 10㎝ 정도의 마이크로캡슐 판넬이 92ℓ가량 공간의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무전원 자동감지 △유지관리가 필요 없는 오작동률 0% △간편한 설치 △잔존물이 없는 친환경 제품 등이 이지스의 무기다.
 
이 회사는 소화기(자동소화 패드), 자동소방 테이프·커버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분·배전함, 장비 컨트롤박스와 같은 화재 예방이 필요한 장소에 적용 가능한 응용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에프아이는 2014년 이상섭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6억원이다. 현재 3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매출의 90%는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곳에서 화재진압 멀티탭을 생산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도 노리고 있다.
 
지에프아이는 창업 후 6년 만에 이노비즈인증을 획득하고 홍보와 연구개발(R&D)에 몰두했다. 2021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K-혁신기업 쇼케이스 대상’도 받았다.
 
윤 대표는 국내 모든 전통시장에 이지스를 설치해 대형화재를 막고 싶다고 했다. 그는 “종로 광장시장과 금천 현대시장 등에 무상으로 이지스를 기부했다”며 “이지스 공급을 통해 내년 모든 전통시장의 전기화재 발생을 10% 낮추겠다”고 말했다.
 
지에프아이는 내년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다. 향후 전기차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윤 대표는 “화재진압 멀티탭 시장을 확대해나가면서 새로운 제품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매출 1000억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섭 대표는 “화재 예방 백신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제조혁신 이노비즈기업을 대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에프아이 직원이 3일 경기도 김포시 지에프아이 공장에서 화재진압 멀티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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