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폭 넓히는 MS, 중동·아시아 개척하는 네이버…'클라우드 공방'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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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11-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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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MS 본사·아시아 고위 임원 연이어 방한

  • 개발자·기업에 MS 클라우드·AI 혁신 비전 제시

  • 네이버클라우드 중심 '팀네이버' B2B 전략 확대

  • 네이버 제2사옥 적용 미래기술 중동 판로 개척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 이어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국내 선두 입지를 다지고 중동·아시아 시장 개척에 돌입하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거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4년 만에 방한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성장 방안을 제안하고 국내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MS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솔루션 중심의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4년 만에 방한해 이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한국MS 임직원들이 MS의 혁신 기술 도입 및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1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최·주관한 '정보통신기술(ICT) R&D 주간' 행사에선 샤오우엔 혼 MS 아시아·태평양 R&D그룹 의장이 AI 전문가로서 본사의 디지털 전환 비전과 혁신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공급망, 의료보건·제약, 금융 산업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하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MS는 한국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본사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보다 클라우드, 교육, 개발 플랫폼, 협업 공간 지원 혜택을 강화한 별도 지원 체계도 만들었다. 지난 8월 말 방한한 아흐메드 마즈하리 MS 아시아 사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MS는 한국이 전 세계 AI, 데이터, 메타버스 산업 중심으로 부상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며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탄생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아주경제DB]

◆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네이버' B2B 사업 성장 확대

네이버는 글로벌 성장을 위해 전사 기술·생태계 역량을 결집한 '팀네이버'를 출범하고 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기업 간 거래(B2B) 분야 사업 성장 확대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9월 네이버 디지털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B2B 솔루션 사업, 산업 특화 기술 역량을 담은 클라우드 기반 메타버스 구축·운영 플랫폼인 '메타팟'을 출시했고 내년 고객사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고객 대상 전시회 '클라우드 엑스포 아시아 2022'에 참가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업체(MSP) '클라우드포씨'와 아세안(한국·싱가포르·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교육 제공, 사업모델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콜센터 솔루션 기업 '브라이트패턴'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콘택트센터 사업에도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또 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 AI 전문 사내독립기업(CIC) '클로바CIC' 등과 함께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구축된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스마트빌딩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중동 지역 판로 확보 기회를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ESG 대표와 자회사 기술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주를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글로벌 IT시장조사기업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선두권과 나머지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규모가 575억 달러(약 82조원)에 달한 올 3분기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 MS, 구글클라우드 등 선두 3사 합산 점유율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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