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인공지능(AI)가 개인이나 조직을 대신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시대가 대중화되는 전환점으로 인터넷 환경에서 작동하는 '오픈 에이전틱 웹' 시대가 올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5' 기조연설에서 "MS는 올해 대규모의 '오픈 에이전틱 웹'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MS는 AI 에이전트가 개인,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전틱 웹'으로 정의하고,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MS에 따르면, 전세계 수십만 조직이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리서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포춘 500대 기업 90%를 포함한 23만 개 이상 조직은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발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누구나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개발·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개발자들에게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발자들이 조직과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MS는 코딩에 특화한 AI 에이전트 '깃허브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오픈AI와 합작해 만든 AI 코딩 도우미로, 코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전세계 1500만명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코드 작성·검토·배포·디버깅 등 개발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이번에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되면서,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나델라 CEO는 "(AI가) 단순히 코드를 추천해주는 보조 역할을 넘어, 실제로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MS는 자체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애저 파운드리' 기능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그록3'와 '그록3 미니'를 추가하는 등 19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모델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 특화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는 'MS365 코파일럿 튜닝'도 공개했다.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조직별 업무에 맞는 특화된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로펌에서 판례나 문헌을 바탕으로 법률 전문성과 양식에 맞춰 문서를 작성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MS365 내에서 실행돼 보안이 강화된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MS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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