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재계 인사 발걸음 이어져...기업들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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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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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첫날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도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각각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방명록에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고, 부상을 당한 모든 분을 추모하고 쾌유를 바랍니다.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전날인 30일 대한상의, 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돌아보고 근본적으로 재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경제계도 기업 차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가족·사회와 슬픔을 나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진이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은 무거운 표정으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 사인회도 취소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명의로 추모의 글을 게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국가애도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큐커 미식 페스티벌’ 행사를 비롯해 핼러윈 기간 내 계획했던 각종 마케팅과 이벤트를 중단했다. 1일 예정된 창립기념일 행사도 사내 행사로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를 표했다. 내달 4일로 예정된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합동 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LG그룹도 LG전자, LG생활건강 등 계열사에서 진행·계획 중이던 마케팅 활동, 오프라인 행사 등을 취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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