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수원 발발이' 화성 정착...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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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0-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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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여성 10명 성폭행범 화성 정착에 주민 반발

  • 화성시장 "화성 거주 결사 반대...끝까지 저지할 것"

'수원 발발이' 거주지를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 [사진=연합뉴스]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뒤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자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거주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더라도 연쇄 성폭행범과 이웃으로 지내야 하는 끔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법무부는 성범죄자 출소 때마다 지속해서 제기돼 온 문제인 만큼 출소 후 거주 지역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도 "왜 하필 우리 동네냐"며 "(박병화가 거주할) 이곳은 대학교 앞이어서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더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시위를 이어갔다. 정 시장은 원룸 앞에서 "그의 모친이 월세 계약 과정에서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계약한 것을 명분으로 강제 퇴거가 가능한지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검토 중"이라며 "원룸 앞에는 순찰 초소를 만들어 경찰과 시 기동순찰대, 법무부 관계자 등이 박병화의 동태를 살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이날 만기 출소했다. 박병화는 이날 오전 화성시 봉담읍 한 원룸에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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