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전국 지자체, 지역축제 줄줄이 취소…사회적 애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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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2-10-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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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국 지자체들은 30일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예정됐던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또 각 자치체들은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 점검과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시가 주최하는 한류 행사로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도 함께 주관하고 후원하는 행사다. 이날 열릴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 13팀이 무대에 나서고, 한류 팬 4만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시는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인 '부산불꽃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으로 최종 결정은 31일 내릴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날 새벽부터 인력 98명, 차량 49대를 급파해 현장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부상자 7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는 상황 종료 시까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운영해 경기도민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동두천시도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핼러윈 축제를 취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민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구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회복과 사고자 안치 등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9일 규모 4.1의 지진 피해를 입은 충북도도 핼러윈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청주 성안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핼러윈 DAY' 행사를 취소했다.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롯데시네마, 우체국, 철당간에 핼러윈 관련 소품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해 운영했다. 또 이날 오후 5시부터 맹동면 동성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충북혁신도시 핼러윈 문화축제'도 취소됐다.

경남도는 이날 도 관광진흥과 및 18개 시·군 관광 부서 관계자와 긴급 영상회의를 하고 축제 취소와 축소 등을 지시했다.

강원도 레고랜드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몬스터 파티'를 취소했다. 온라인에 올렸던 행사 관련 광고와 안내문을 모두 내렸다. 강원도교육청도 이날 학교나 학급별로 계획한 핼러윈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권고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며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전남 무안군은 이날 제2회 YD페스티벌의 청춘 가요제, 버스킹 공연, 불꽃 쇼를 취소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1월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도민의 애도 동참을 주문했다. 이어 도내 14개 시·군에서 계획 중인 행사·축제의 축소 및 취소 검토와 현재 진행 중인 행사·축제장의 안전요원 배치 및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부득이하게 축제나 행사를 열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김관영 전북지사는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깊은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꼭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보물찾기 축제를 취소했다.

제주도도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축제에 대한 자체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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