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주년 한국GM…내년 흑자전환 연 50만대 '화려한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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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0-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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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19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의 여정과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GM]

한국GM이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내년 1분기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신차 출시와 함께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한국GM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국 시장의 성장 전환을 위한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내년 1분기부터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CUV)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GM의 전동화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도 한국 시장에 10종을 선보이는 등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자료=한국GM]

또한 렘펠 사장은 한국GM이 지난 20년 동안 한국 자동차 산업에 뚜렷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2002년 출범 이후 한국 시장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생산량은 완성차 1200만대와 반조립부품 1400만대 등 약 2600만대 규모다. 생산물량 중 약 2400만대가 전 세계 140개국에 수출됐고, 국내에서는 약 240만대(50여종)의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 차량이 판매됐다.

이러한 판매 실적은 약 1만2000명의 임직원 고용과 국내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 국내 협력사로부터 100조원 이상의 부품 및 소재 구매로 이어졌다. 약 700대의 차량 기부와 20만 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한국GM 창원공장 전경 [사진=한국GM]

특히 한국GM은 내년 CUV 신차가 생산될 창원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하며 창원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3월부터 3층 높이에 8만㎡ 규모의 면적을 가진 도장공장을 신축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프레스와 차체, 조립을 진행할 공장에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각 공정마다 GM의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 적용해 시간당 60대 생산이 가능해졌다. 차종은 소형부터 대형 차량까지 아우른다. 

한국GM은 CUV 신차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면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결합해 수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수출 시너지를 바탕으로 부평공장은 내년 1월, 창원공장은 내년 3분기 중 가동률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내년 5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약 23만대의 2배 이상 규모다. 

2000억원을 투자한 부평공장에서는 CUV 신차의 파생모델 1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관심을 모은 국내 전기차 생산은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선보이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GM의 전동화 전략에 부응할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부평과 창원공장을 풀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새 차종을 생산할 여력이 없다”면서 “GM은 한국 사업장을 성공시키기 위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기에 전기차 생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GM의 생산 능력 확대가 이뤄지면 내년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국GM의 비용 절감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창원공장을 소개하는 김태영 창원공장 본부장 [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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