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디지털 전환이 기회" 조선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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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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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고부가선박 점유율 75% 목표…FSRU 개조사업 등 지원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급㎥ FSRU[사진=한국조선해양]


"시황 개선과 친환경·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지금'이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초격차 확보에 '적기'라고 판단된다."

정부가 조선산업의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업계의 차질 없는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전략'을 추진한다. 늘고 있는 수주 실적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난 해소와 함께 미래 선박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시장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고부가선박 점유율 75% 목표로 무탄소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NG선박 화물창 기술개발 및 저압펌프 등 주요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선상 CO2 포집·저장기술, 로터세일(풍력추진보조장치), 폐열발전 등의 개발과 액화수소 운반선 조기상용화를 추진한다. 

2026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한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원격제어로 항해가 가능한국제해사기구(IMO) 레벨(Level) 3 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의 성능실증센터 구축과 근거 법률의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스마트야드 구축을 위해 중소조선사와 기자재 업계에 적용 가능한 생산 디지털 전환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생산성‧안전성 제고를 추진하고 기술적 난이도와 위험성이 높은 기술개발의 실증시 물적·인적 피해 보상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도 내달 실시할 방침이다. 

선박 시장의 미래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추진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선박을 통한 유럽의 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후 LNG 운반선을 FSRU 개조하는 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FSRU는 해상으로 운송된 LNG를 육상으로 공급하는 시설을 갖춘 선박을 뜻한다. 

조선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수주실적 개선 등으로 급격하게 소진되는 선수금 환급보증(RG)과 관련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RG 적기 발급을 지원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철강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원활한 원자재 수급도모와 대중소 기업간 상생을 통한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패키지 R&D, 수출상담회, 기자재 A/S 시장진출 등을 지원해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수출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미래 선박시장의 환경변화 역시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산업에는 기회요인"이라며 "기회를 활용해 우리 조선산업의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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