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0일 수출 20.2% 감소…누적 무역적자 3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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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0-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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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버팀목 반도체 두 자릿수↓…에너지 수입은 소폭 감소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10월 1~1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도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일)보다 0.5일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12.2% 감소했다. 2020년 11월 이후 올 9월까지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이달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주력 버팀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0.6% 감소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로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석유제품(-21.3%), 철강제품(-36.1%), 무선통신기기(-21.0%), 자동차부품(-14.1%)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선박(76.4%), 승용차(5.4%) 등은 수출이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4%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21.4%), 베트남(-11.9%), 일본(-35.5%), 대만(-37.6%) 등도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EU·11.1%) 등은 늘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56억2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은 2.4% 감소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7.6%), 무선통신기기(39.1%), 반도체 제조장비(19.8%), 석탄(10.4%)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가스(-16.1%), 석유제품(-14.3%), 기계류(-9.5%)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6억3200만 달러), 가스(10억2100만 달러), 석탄(4억87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4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억500만 달러)보다 0.9% 증가한 것이다.

1∼10일 통계 기준으로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 2월(-2.6%) 이후 처음이다.

수입국별로는 중국(3.9%), 사우디아라비아(45.0%)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미국(-17.3%), EU(-9.8%), 일본(-16.0%)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38억2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억34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무역수지는 올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27억1400만 달러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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