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해양모태펀드의 26%, 非해양기업에 쓰여...원래 목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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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
입력 2022-10-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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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곤 의원 "총 투자금 301억 중 79억, 밀키트·영화사업에 들어가"

[사진=위성곤 의원실]


300억원 규모의 해양모태펀드 중 79억원(26.2%)가량이 비(非)해양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모태펀드는 해양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중소·중견 해양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인데, 원래 사업 목적을 비껴갔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2019년 제도 시행 이후 총 736억원을 한국벤처투자에 출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5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총 28개 기업에 대해 301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28개 기업 중 9개 기업(32%)이 해양기업과 무관한 곳이었다. 투자 금액 총 301억원 중 26.2%인 79억원이 해당기업에 투자됐다.

운용사별로 보면, 캐피탈원이 총 8개 기업 중 4개(50%)를 비해양기업에 투자했는데 78억원 중 38억원(48%)이 쓰여졌다. 사업 분야는 영화, 비대면서비스, 즉석반찬 및 밀키트 등이다.

또 하이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총 10개 기업 중 4개(40%)가 비해양기업이었으며, 85억원 중 24억원(28%)이 투자됐다.

BNK투자증권·케이앤투자가 투자한 총 6개 기업 중 2개(33%)가 수면솔루션, 의료기기 등 비해양기업이었다. 총 71억원 중 20억원(28%)이 투자됐다. 다만 인라이트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비해양기업에 투자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대해 "수익창출 등을 위해 자펀드 결성액의 40% 이하는 비해양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원래 사업목적과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위 의원은 "벤처투자 중 해양수산분야의 비중은 전체의 2.24%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열악한 해양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총 1430억원 규모로 조성될 해양모태펀드는 100% 해양기업에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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