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무비자 소식에 日 항공권 가격 급등 "예전처럼 못 다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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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0-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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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엔화 약세와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네일동'에는 '심심해서 일본 항공권 가격 보고 있는데 ㄷㄷ' '항공권 이렇게 비싼 건 처음 보네요' 등 제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항공권 가격 보니 예전처럼은 못 다니겠네요'라는 제목으로 "가장 저렴할 때 대구 출발 후쿠오카 왕복 8만원에 다녀왔는데... 주말 1박 2일 인천~후쿠오카 검색해보니 53만원. 이 가격으로는 차라리 동남아를 가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여행 못 가겠다" 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 다른 네티즌들은 "53만원이면 그냥 괌 가고 말 듯하네요" "예전에는 당일치기도 다니고 그랬는데 이젠 불가능할 듯요" "예전에 우동 먹으러 일본 다녀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표값이 싸서 당일치기하셨던 분들 많았죠, 그때가 정말 호시절이에요" 등 댓글을 달았다. 

항공권 가격은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일본 당국이 무비자 여행까지 허용하자 크게 급등하고 있다. 

예로 이번 주 주말(10월 15~16일) 기준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최저 62만원이며, 후쿠오카 역시 같은 기간 56만원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11월에는 가격대가 낮아지지만 최저 30만원대로 여전히 높다.

앞서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차단했던 입국 규제를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한다"며 해외 관광객의 개인 여행 금지가 해제되고 단기 입국자에 대한 비자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100엔당 1030원대였던 환율이 980원대 안팎까지 하락,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 예약에 불을 붙였다. 

다만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증편 규모가 더 확대되면서 할인도 적극적으로 해 티켓 가격이 지금보다 더 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는 노선 증편을 계획 중이다. 

대한항공은 11일부터 인천~나리타(도쿄)·오사카 노선 운항편수를 기존 주 7회 운항에서 주 14회로 늘리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일본 노선을 대대적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나리타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 7회로 증편하며, 다음 달 30일부터는 중단했던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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