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노벨상] ​"인류에 대한 탐구"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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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0-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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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량의 DNA로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발표

  • 현생인류와 고대인류 차이 폭넓게 이해하는 기반 마련

스웨덴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사진=노벨 재단]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스웨덴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가 수상했다.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대인과 멸종된 고대인 유전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질병이 인간 생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는 데 기여했다.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 총회는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스테판 페보 소장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페보 소장은 약 7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주해온 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에서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로 유전자가 이동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유전자 흐름은 오늘날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노벨 총회는 페보 소장의 연구가 새로운 과학분야를 개척하고, 현생인류와 고대인류의 유전적 차이를 발견하고, 어떤 요소가 현 인류와 구 인류를 구분하는지 탐구하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수 세기 동안 유라시아 지역에서 공존했으나,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다. 페보 소장은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연구하기 위해 미량의 DNA만으로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유전체를 발표했다.

특히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4만년 전 인류의 손가락 뼈를 분석하고,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종 '데니소바인'을 발견했다. 현재 호모사피엔스는 데니소바인과 최대 6%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은 알려져 있었으나 유전적 특성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페보 소장은 해당 연구를 통해 고유전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확립하고, 인류의 진화와 이주를 광범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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