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치과장비업체 '메디트' 인수 추진…4조 대형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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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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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국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인수전에 참여한다. 메디트 인수 몸값은 최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T는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주관 업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으며, 희망 매각가는 4조원대로 알려졌다.

메디트 인수전에는 ㈜GS·칼라일 컨소시엄과 글로벌 PEF인 KKR과 CVC 등이 적격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인수 절차를 밟는 중으로 전해진다.

2000년 설립된 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이후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이 바뀌었다.

매출은 2019년 기준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현금흐름 창출의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TDA)은 같은 기간 367억원에서 1039억원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구강스캐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SKT의 메디트 인수 참여는 기존 통신업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디트 인수로 ICT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청사진이다.

SKT는 지난해 11월 통신업을 주력으로 한 기존 SKT와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회사를 분할한 이후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18년 SK쉴더스(옛 ADT캡스) 인수 4년 만이자 분할 이후 첫 대형 거래다. 
 

SK텔레콤 본사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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