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S&P500 또 연중 최저…"연준 아직 할 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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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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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재개되며 S&P500지수가 또다시 연내 최저점을 찍었다. 시가 총액 1위 애플마저 무너지면서 기술주들이 휘청였다. 영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에 힘입어 나타났던 상승세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만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7포인트(2.11%) 급락한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737.5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유틸리티(-4.07%), 임의소비재(-3.38%), 부동산(-2.87%), 기술(-2.74%)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1.64% △에너지 -0.13% △금융 -1.24% △헬스케어 -0.92% △산업 -1.83% △원자재 -1.5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6% 등을 기록했다.

UBS의 마크 헤펠레는 "전날 시장의 차분한 분위기가 최근의 변동성 또는 위험회피 심리에 마침표를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켰다. 연준의 초긴축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의 전망치(21만5000건)를 하회했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운용사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일자리 수치는 연준이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란 노동 시장에 좋은 소식이 증시에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는 뜻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나와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긴축 방향을 선회할 만큼 미국 금융시장이 어려움에 빠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말이나 3월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를 4.5~4.75%까지 인상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3.25% 수준이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은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 올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65%포인트 상승한 3.772%를, 30년물 국채 금리는 0.029%포인트 오른 3.71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종가인 3386보다 S&P500지수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비춰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의 암울함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 재앙적인 영국 재정 계획, 탄탄한 고용 시장, 일부 기업의 끔찍한 수익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리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가한 감세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어려운 경제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개입해 행동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BoA는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 주가는 4.9% 급락했다.

페이스북이 채용을 동결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메타의 주가는 3.7% 하락했다. 

태풍 이언에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와 유나이티트 에어라인스의 주가는 각각 2% 넘게 빠졌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완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0.9% 밀린 배럴당 88.4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1%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로 마감했다. 

현물 금은 0.1% 오른 온스당 1660.24달러에, 미국 금 선물은 0.02% 하락한 1660.0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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