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첫 현장 행보로 '대중 수출'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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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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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대(對) 중국 수출 현안을 점검했다.

2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와이지-원 본사에서 ‘대중 수출 현안 점검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종별 중국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 분석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2억2000만 달러(6월), 6억 달러(7월), 3억8000만 달러(8월)로 감소 추세지만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벗어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정 부회장은 “올해 7월까지 에너지를 제외한 중국 총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2위로 선전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제3국 수출용 중간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한국산 중간재 수입은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2.7% 감소했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감소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제품 첨단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중 무역 현황을 분석·점검했다.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대중 수출둔화의 원인으로 △중국의 수입에 대한 수요 감소 △중국의 대외 수출과 한국의 대중 수출간 상호 연계성 약화 △중국 수출자급도 향상 △중국 내 한국제품의 점유율 하락 등을 지목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양국 산업이 유사해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전 산업에 걸쳐 명확한 차별화·초격차 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사업화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른 업종, 대기업·벤처스타트업 간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과 높은 물류비 등 수출 제조기업들의 비용 증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단기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아직까진 한국에 뒤처지지만 향후 4~5년 내에 한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모색하는 등 제조업 첨단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28일 인천 송도 와이지-원 본사에서 ‘대중 수출현안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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