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쏠림' 더 심화…달러 인덱스 20년 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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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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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진=AFP·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말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5% 상승한 114.70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로 돌파한 4.004%를, 2년물 국채 금리는 4.2891%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 발표에 따른 파급 효과가 결합 돼 달러 쏠림을 부추겼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목소리를 낸 점도 달러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0.95% 하락한 1파운드당 1.0634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1.0327달러)를 찍은 뒤 나타냈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1월 3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 전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호주 커먼웰스 뱅크의 선임 통화 전략가인 캐럴 콩은 “파운드화가 단기적으로 상당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신뢰의 위기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영국 중앙은행보다는 영국 정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강달러 현상에 호주 달러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0.6381달러를, 뉴질랜드 달러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인 0.5564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45% 하락한 1유로당 0.9550달러에 거래되며 근 20년래 저점인 0.9528달러 근처를 맴돌았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엔화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무색하게도 1달러당 144.69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헤지펀드인 그레이엄 캐피털의 파블로 칼데리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 엔화 강세를 보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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