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국장…세계 정상·왕족 런던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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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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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질 바이든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기리며 조문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국장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될 예정으로, 영국 왕실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했다. 
 
참석자 2000여명 중 500여명은 세계 각국 정상과 배우자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활약한 의료진과 영국 왕실 훈장을 받은 200여명도 참석한다.
 
BBC는 이번 국장이 영국에서 개최되는 공식 행사 가운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 뉴질랜드, 호주,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경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대신해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자리한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한다.
 
일본의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등 각국 왕족들도 국장에 참석한다.
 
이들 고위 인사들​은 장례식 전에 첼시 왕립병원에 모인 뒤 공동 차량을 타고 장례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이동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행렬 [사진=CNN] 

영국 정부는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에는 장례식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과 니카라과는 대사급만 초청했다.
 
영국 내부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초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영국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은 “인권침해 기록이 많은 중국이 초청된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 대신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
 
영국 인권단체들은 사우디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지목되는 빈 살만 왕세자가 장례식에 초청된 점 역시 비판했다. 이에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 대신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를 장례식에 보내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양국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비공식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장례 행사 집전은 웨스트민스터사원의 데이비드 호일 주임 사제가 맡는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트러스 총리 등이 복음서를 낭독한다. 장례식이 끝날 무렵엔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예배는 정오에 마무리된다. 예배 기간 런던 내에서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은 중단된다.
 
예배가 끝난 후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떠나 하이드파크 인근에 있는 웰링턴 아치로 이동한다. 왕실 일가는 관을 실은 마차를 걸어서 뒤따르고, 운구 행렬이 웰링턴 아치로 이동하는 동안 런던 빅벤의 종은 1분마다 울린다.

관은 웰링턴 아치에 도착해 운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향한다. 윈저성의 킹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서 왕실 가족 등이 모인 비공개 장례식을 연 뒤 여왕의 관은 오후 7시 30분께 지하 왕실 납골당으로 내려가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 곁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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