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일본 상륙...곳곳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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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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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반경이 41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14호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 파손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전날(18일) 밤 규슈 가고시마 부근에 상륙한 뒤 이날 오전 3시경 후쿠오카에 상륙했다며 비구름이 규수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어 폭우, 폭풍, 해일 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NHK 등 일본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태풍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35m/s, 최대순간풍속 50m/s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어 태풍으로 인해 수십 년간 경험한 적 없는 큰비와 강풍이 예상되면서 미야자키현에 폭우 특별 경보를,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또 규슈 동쪽에 있는 시코쿠 등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진입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난마돌로 인한 부상자는 최소 41명으로 집계됐다. 883만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역별 부상자는 후쿠오카현에서 4명, 미야자키현에서 13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 구마모토현에서 4명, 오이타현에서 5명 등이 확인됐다.

특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규슈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쵸의 소방서에서는 강풍의 영향으로 문이 갑자기 닫혀 소방대원의 오른손이 끼는 부상을 입었다. 사람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강풍에 넘어지거나 계단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경우도 속출했다. 

또 규슈 전력은 태풍의 영향으로 19일 0시 기준 33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규슈와 시코쿠의 일부 지역에선 통신이 먹통인 상황도 벌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열린 각계 각료회의에서 "최신 정보를 적시하고 피난 지원 등 사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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