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수리남 "넷플릭스 드라마로 마약국 이미지…제작사 법적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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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9-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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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수리남’의 배경이 된 남미국가 수리남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수리남 정부 사이트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람딘 장관은 이어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한계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리남은 오랫동안 마약 운송 국가라는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리남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도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외교부 역시 공관을 통해 이같은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으며 현재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겸임하고 있다.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인 여러분도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공지했다.

한편 드라마 ‘수리남’은 한 민간인 사업가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국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하는 줄거리다. 이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범죄를 비호하는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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