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증권사 실적 반토막… 2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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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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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분기와 비교해도 47% 급감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반토막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8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2조588억원) 대비 9763억원(-47.4%), 전년 동기(2조2775억원) 대비 1조1950억원(-52.5%) 급감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반토막은 자기매매손익 급감에서 기인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전분기(1조8518억원) 대비 6455억원(-34.9%) 급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파생관련손익이 3조1590억원에서 1조7515억원으로 44.6% 감소했고 채권관련손실이 -1조3615억원에서 -1조412억원으로 3239억원 축소됐다. 주식관련손익은 4960억원으로 전분기(579억원) 대비 4381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분기(3조9558억원) 대비 1998억원(-5.1%) 줄었다. 수탁수수료가 1조4597억원에서 1조3093억원으로 1504억원(-10.3%), 자산관리부문수수료가 3242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201억원(-6.2%) 감소했다. IB부문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전분기(1조569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7조4000억원에서 79조2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2.3%) 확대됐다. 자산이 659조4000억언에서 654조5000억원으로 4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부채가 581조9000억언에서 575조2000억원으로 6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순자본비율은 707.9%에서 718.4%로 10.5%포인트(p) 개선됐다. 증권사의 총위험액이 1260억원 늘었지만 영업용순자본이 6354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순자본비율은 통상 건전성 지표로 사용된다. 증권사 평균 레버리지 비율도 669.4%에서 653.6%로 15.8%p 축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부진 등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의 고위험·고수익 추구 및 손실인식 지연 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물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4억9000만원으로 전분기(86억9000만원) 대비 18억1000만원(2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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