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향해 "추석 직후 만나자...국민 물음에 답해야"

"절차 형식 관계없다...여당과 함께해도 좋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 드리자"며 다시 한번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며 "절차도 형식도 관계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영수회담을 재한 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현재 5000명 넘는 페북 이용자들이 공감의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는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며 "금융취약 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는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도 한국 전기자동차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패싱이 한국전기차 패싱을 불렀다고 한다"며 "이제 아마추어 보복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이라며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허위 발언을 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의 본령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저와 민주당은 국민우선, 민생제일의 기치 아래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오직 실력과 실천으로 국민 여러분께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김건희 여사에게 사과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는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두 분(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이 만나서 쌍특검을 하건 검찰에서 수사하건 좀 해 나가서 매듭을 지으라는 것"이라며 "제발 정치력을 회복해서 나라를 살리는 의미에서 경제, 물가로 가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건 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