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수·초중고 휴업·제주공항 올스톱…전국 곳곳 시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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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김정래·신진영 기자
입력 2022-09-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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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태풍 힌남노 내륙 상륙

  • 국립공원 22곳 609개 탐방로 출입금지

  • 군부대 휴가장병 400명 6일 이후 복귀

  • 서울·경주 등 지역축제·행사 잇단 취소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밤 제주도 서귀포항 방파제 뒤로 파도가 솟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시설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기와 열차가 멈추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문을 닫았다.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힌남노 여파로 이날 현재 다도해·무등산·한라산 등 전국 국립공원 22곳에 있는 609개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다. 제주·진도·완도 등 46개 항로 여객선 66척도 발이 묶였다. 

부산은 6일 오전 첫차부터 태풍 상황 해제 때까지 지하철 1∼4호선 지상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 맥도·삼락·대저생태공원 진입로는 5일 오후 3시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열차도 운행을 지연하거나 중단한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열차 운행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고속열차(KTX)는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중앙선, 일반 열차는 경부·경전·동해남부·영동·태백·전라·호남·경북·충북선이 해당한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 공항에서 당일 출발 예정이던 220편 가운데 48편이 결항했다. 결항 편수는 제주국제공항이 17편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 결항이 정해졌던 313편을 포함하면 이날 하루 361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한 셈이다.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제주는 5일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 6일에도 대부분 학교가 원격수업을 할 예정이다. 

부산·경남·광주는 6일 하루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한다. 울산은 95%에 달하는 학교가 문을 닫고, 나머지는 원격 방식으로 수업을 이어간다. 서울도 이날 유·초·특수학교가 문을 닫는다. 중학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교는 등교수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다.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부대 훈련과 장병 휴가 복귀 일정 등도 조정에 들어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일선 부대 지휘관 재량으로 훈련 등 각종 일정이 바뀌거나 변경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 부대 훈련 약 50건이 일정을 변경했다. 휴가 장병 400여 명의 복귀 시점도 태풍이 물러나는 6일 이후로 조정했다.

전국 축제와 행사는 서둘러 끝내거나 뒤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서울 스트릿패션 여행주간' 운영 시간을 오후 1시로 단축했다. 강원 춘천시에서 지난달 30일 개장한 막국수닭갈비축제는 애초 이달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경남 함양산삼축제는 일시 중단했다. 제주시가 함덕해수욕장에서 개최하려던 제주레저힐링축제는 오는 17일로,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리는 등불축제는 7일로 개막이 각각 미뤄졌다.

제주와 부산에선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제주에서 주택 침수가 8건 발생하고, 상가 3곳과 차량 1건도 물에 잠겼다. 부산 남구 67가구 77명과 동구 18가구 28명, 경북 상주 1가구 1명 등 86가구 106명은 힌남노를 피해 대피한 상태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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