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방송의 날 기념식 열려..."방송, 규제대상 아닌 미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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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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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3사, 글로벌 미디어·OTT와 경쟁 위해 제도 정비 필요성 강조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이 제59회 방송의 날을 맞이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지상파 방송 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가 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59회 방송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개최했다. 이 날 축하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방송유관기관 인사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KBS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방송은 국민에게 가장 친밀하고 신뢰받는 매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청정 미디어 영역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존 경쟁 속에서도 그간 갈고 닦은 역량으로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차세대 미래산업은 문화콘텐츠 영역이 주도할 것인 만큼 정부와 국회도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며 "변화된 미디어 시장의 현실을 외면하는 낡고 불공정한 규제들을 과감히 혁파하고, 방송을 더 이상 규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가 핵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미래산업으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방송은 K-컬쳐가 자라나는 논밭"이라며 "K-컬쳐의 놀라운 비상 뒤에 방송인의 헌신이 깃들어 있고, 그런 점에서 방송인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우리 방송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며 "방송과 미디어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순간과 국민의 삶의 현장에 언제나 함께 하며 세계 최고의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온 방송인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더욱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지 않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방송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 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HL'이라는 독자적인 호출부호를 부여받음으로써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59회 방송의 날 표어는 "방송 ON, 세상을 향한 울림"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온 세상에 방송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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