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달까지...과기정통부, 다누리가 촬영한 우주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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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9-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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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가 라그랑주 L1 지점 근처에서 8월 29일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달 사진을 1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26일 지구로부터 약 124만㎞ 거리에서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개발)로 지구와 달이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이는 고해상도카메라의 임무목적상 촬영거리(100㎞)보다 1만2000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점검을 위해 촬영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는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자기권계면)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자기권계면이란 지구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경계면으로, 우주로부터 유입되는 강한 우주 방사선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의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보호막이다.
 
이번 자기장 측정 결과는 해외의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9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137만㎞)에서 달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다누리는 12월 17일까지 약 600만km를 항행하여 달 궤도에 도착 후, 감속을 통해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항우연은 9월 2일 오후 2시 다누리 2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지구와 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이다.
 
2차 궤적수정기동은 다누리의 지구-달 항행에 필요한 연료소모를 최소화하고, 임무수행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2차 궤적수정기동의 결과는 분석을 통해 9월 4일 오후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당초 2차 궤적수정기동을 8월 12일로 계획하였으나, 1차 궤적수정기동(8월 7일)이 성공해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항행하면서 8월 12일 기동은 생략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궤적 수정기동은 계획상 3차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2차 기동인 셈이다.
 
9월 2일 이후에 계획된 6번의 추가 궤적수정기동의 경우에도 다누리의 항행 상태에 따라 일부 기동은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8월 5일 발사 후 현재까지, 항우연 관제실에서 24시간 내내 다누리를 실시간으로 관제 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항우연 연구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호 항우연 박사는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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