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안 산다...최악 거래시장에 서울 집값 하락폭 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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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9-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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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강 하락세 가파르고 서초·용산도 하락세 이어져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은 0.13% 하락했다. 이 하락 폭은 2019년 1월 넷째 주 0.14% 하락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재건축 이슈로 급등해온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등이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각각 0.27%와 0.25%, 0.20% 내리면서 평균 하락 폭을 크게 웃돌았고, 강남 3구로 묶인 송파(-0.12%)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얼마 전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용산(-0.04%)과 서초(-0.02%)도 2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헌 상황에서 거래절벽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도 "최소한 금리 상단은 정해지고, 이에 적응을 해야 투자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 내년 초까지는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도 "올해 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한동안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세대 생애 첫 부동산 매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에서도 매물 적체가 심화하며 이번 주 0.21% 하락했다. 양주시(-0.38%)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내렸고, 화성시(-0.34%)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광주는 매물 적체와 고점 인식에 0.05% 내렸고,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인 대구 또한 큰 폭으로(0.26%) 하락했다. 인천(-0.29%)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인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0.37% 하락했고, 서구(-0.31%)는 검단신도시와 가정동 위주로 내렸다.
 
아파트 전셋값 또한 전국적으로 0.15%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서울(-0.09%)은 이자 부담으로 월세 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갱신 거래 위주로 거래됐다. 종로·서대문구(-0.18%)는 물론 송파(-0.14%)·양천구(-0.12%)도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34%)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0.22% 하락했으나 과천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0.18% 올랐다.
 
이천시는 직주근접 수요 영향으로 올랐으나 수원 영통구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매탄·영통동 위주로 0.61% 내렸다. 광주시(-0.48%)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대전(-0.27%)은 서구(-0.43%)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이 이어지며 내렸고 유성구(-0.25%)는 관평·지족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0.44%)은 전세 매물이 쌓이고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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