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주최 훈련에 육·해·공군 첫 동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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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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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러 中대사 "중·러 군사훈련, 제3자 겨냥 아냐"

지난 8월 31일 오전 러시아 극동의 프리모르스키 변경주에 있는 세르게예프스키 훈련장에서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러시아국방부 누리집]

중국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군사훈련에 육·해·공군 병력 2000여명과 차량 300여대를 파견했다.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 중국 육·해·공군이 동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러시아 우수리스크시에서 시작되는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에 북부전구 소속 육·해·공군 2000여명과 함께 각종 차량 300여대, 비행기와 헬기 21대, 군함 3척을 파견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31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7일까지 러시아 동부전구 7개 훈련장과 오호츠크해 수역 및 연안에서 △병력 집결 및 배치 △연합 전투 계획 △연합 전투 실시 △병력 철수 등의 4단계로 진행된다. CCTV는 "이번 훈련은 각국 군대의 우호 협력을 심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각 분야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해에서 진행될 이번 훈련은 시기적으로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와 맞물리는 만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장한후이 주러시아 중국 대사는 31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러 군사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사는 "중국은 양국 군사안보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러시아와 공동으로 양국 군사안보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촉진하고 더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도 1일 사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누구와 군사훈련을 진행해도 되는지 허락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독립적인 강대국이며 자국의 안보를 위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훈련할 것인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 군사훈련 참가에 미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에는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 총 13개국이 참가하며, 총 5만여명의 군인과 군용기 140대, 군함 60척 등 5000여개의 장비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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