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의 저주] 엔화, 달러당 138엔대로 하락…"139.38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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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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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시민이 지난 8월 26일 닛케이225지수와 달러-엔 환율을 보여주는 도쿄 증권사의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38엔대로 떨어졌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1분 현재 엔화는 달러당 138.49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8엔대로 하락한 것은 7월 2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잭슨홀 회의 영향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JOB)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표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잭슨홀에서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2%나 3% 수준에 육박할 수 있으나 내년에는 다시 1.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금과 물가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 우리는 통화완화를 계속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엔 매도세에 불이 붙었다.
 
지난 26일만 해도 뉴욕거래소에서는 엔화는 달러당 137엔 선에서 거래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주에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엔화의)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지난 7월 14일에 기록한 1달러=139.38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68.5%에 달한다. 한 주 전인 8월 19일만 해도 해당 가능성은 47%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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