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韓 경제, 대외여건 감내 가능...시장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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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8-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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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우리 경제는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지난 주말 미국 잭슨홀 회의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 전문가들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 원장은 “글로벌 고물가,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한 데다,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가 보유한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 외화 조달이 더욱 쉽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관련 거래를 하려는 금융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또한 공매도조사팀을 이번 주에 가동해 불법 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기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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