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FOMC 의사록 공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도 조만간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피력했다.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 목표를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면서도 연준 위원들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어느 시점에는 적절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정책이 인플레이션 등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의사록이 공개된 뒤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 스텝(0.5%포인트)을 단행할 것으로 보면서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59%에서 64.5%로 높아졌다. 

반면 내년 7월 FOMC에서 금리가 3.75~4.0%로 오를 가능성은 전날 18.3%에서 21.9%로 높아졌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살아난 것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2.25~2.50% 범위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더 많은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하면서 보다 제약적인 태도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흔들리는 징후가 나타나면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 의지에 대해 대중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것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 위험이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작업이 복잡해지고 그렇게 하는 데 따른 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 9월 FOMC 회의 전까지 나오는 물가지표 등 데이터에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 규모와 속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6월 중순 저점 이후 다우지수는 1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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