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부터 올 초에 걸쳐 리조트 개발지로 지목돼 급등한 베트남의 일부 지방의 땅값이 최근 들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당국이 토지구획을 세분해서 따로 파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니엔 인터넷판이 15일자로 보도했다.
땅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은 호아빈시 르엉선현과 끼선현, 선라성 반호현와 목짜우현 등. 지난해 반호현의 호수 근처 땅을 70억동(약 30만달러, 4000만엔)에 매입한 하노이의 44세 남성은 3개월 전에 78억동으로 매도하려고 했으나, 매수하려는 사람이 전무했다. 현재 매수가인 70억동에 내놨으나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다.
목짜우현에서는 성 인민위원회가 리조트 개발에 대한 투자유치계획을 발표한 올 초까지만해도 해당지역의 토지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현지 부동산중계업자는 “오전에 착수금만 입금한 뒤 권리를 획득한 구획을 당일 오후에 전매, 1억동을 번 사람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으나, 지금은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된 상태다.
르엉선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대형 리조트 2기 개발계획 정보가 확산된 이후, 농업종사자부터 오토바이 택시 운전기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중계업에 투신했으나, 붐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급조된 중계업체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현재 대부분 본업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건설부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부동산 개발에 관한 정보를 재빨리 입수해 택지나 농지 등을 매입한 이후, 구획을 분할해 높게 파는 개인투자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매행위가 지가 급등 및 부동산 시장 불안을 조성한다고 판단한 당국은 구획 쪼개기 판매행위 방지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는 이와 같은 당국의 토지거래 관련 단속강화로 과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이 급랭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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