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돌봄·생일관리까지…기업복지, 스타트업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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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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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라밸 바람 타고 기업들 복지 강화

  • MZ세대 "연봉보다 복지 제도 중요"

[사진=벤디스]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모바일 식대 관리부터 아이돌봄, 생일 꽃다발 선물 서비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요시하는 기류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복지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은 연봉보다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의 조사를 보면 20대 근로자의 55.2%는 연봉보다 복지 제도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30대의 47.6%는 연봉보다 복지 제도가 중요하다고 봤다. 20·30세대 중 이직·재취업 시 복지 제도를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도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기업 복지 서비스 관련 시장은 덩치를 키우고 있다.
 
◆ 먹고 마시는 복지 넘어 아이돌봄·심리상담도
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올해 7월 고객사 수 23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고객사 수 1000개를 넘어선 이후 약 8개월 만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현재 직장인 18만명이 벤디스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벤디스는 2014년 식권대장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모바일식권 개념을 제시한 스타트업이다. 이후 기업 임직원의 생산성이나 복지 향상을 위한 솔루션들을 식권대장 애플리케이션(앱)에 지속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복지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게 한 ‘복지대장’ △배달비·가입비·기다림 없는 오피스 거점 배달 서비스 ‘배달대장’ △법인 후불 결제가 가능한 퀵서비스 ‘퀵대장’ △직장인 특화 큐레이션 커머스 ‘복지몰대장’ 등 B2E(기업과 임직원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기업 단체선물 솔루션 ‘단체선물대장’도 선보였다. 인원, 예산, 일정만 정하면 전문 플래너가 맞춤선물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하는 맘편한세상은 기업 임직원 복지용 ‘맘시터비즈니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맘시터비즈니스는 직접 우수한 아이돌보미(시터)를 검증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기업 임직원과 맞춤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맘시터비즈니스 전담 매니저가 수시 상담을 통해 각 가정에 필요한 돌봄의 유형, 부모와 아이의 성향, 시터의 성향을 데이터화하고 우수 시터를 직접 추천한다.
 
맘시터는 올해 2월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맘시터는 약 245만건의 매칭 데이터, 21만건의 후기 데이터, 100만건의 회원 행동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맘시터는 지난해 9월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꾸까]

직원 생일을 챙기는 서비스도 인기다.
 
‘꾸까 생일대장’은 플라워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꾸까가 론칭한 B2B(기업 간 거래) 전용 서비스다. 직원의 생일이 되면 생화 꽃다발을 배송해준다.
 
꾸까 생일대장은 기업에게 임직원의 생일을 손쉽게 챙길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복지 담당자는 전 직원의 생일 명단을 전달하고 생일대장 자동 시스템에서 원하는 꽃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꽃다발 크기와 개당 금액대 역시 예산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케이크, 마카롱, 티, 쿠키 등 별도의 선물이나 축하 메시지 카드도 옵션으로 포함시켜 특별한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복지 담당자는 발송 후 생일대장 자동 시스템을 통해 거래명세서와 세금계산서 발행과 진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백화점 상품권과 커피 기프트카드는 활용도가 높아 많은 기업이 직원 복지용으로 선택하고 있다. 센드비는 각종 상품권, 교환권, 금액권을 모바일 쿠폰의 형태로 대량 발송할 수 있는 B2B 서비스다. 복지 담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담당자는 편의점, 커피·음료, 피자·치킨, 패스트푸드·레스토랑, 베이커리·도넛, 상품권 등 약 3000종 이상의 상품을 보유한 센드비 플랫폼에서 복지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주문 1건당 최대 1000명의 직원에게 발송할 수 있다. 엑셀, 워드, 한글, 메모장 등으로 취합된 전화번호들은 수신자 정보란에 ‘복사’ 후 ‘붙여넣기’를 하면 자동으로 정리된다.
 
휴마트컴퍼니가 운영하는 정신건강 관리 앱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마음 관리 인공지능(AI) 챗봇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부적응을 호소하는 MZ세대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88개사 직원 고객 20만명을 확보했다. 당신의집사는 임직원 가사 청소를 지원해주는 스타트업이다. 가사 도우미, 이사 청소 등의 서비스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면서 복지 향상을 통해 인재 유출을 막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기업 복지 서비스는 갈수록 세분화·고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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