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하이트 공급 차질...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 막아선 화물연대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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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08-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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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CI.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테라'와 '하이트' 제품의 출고가 막히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약 110명이 전날 오후 5시 20분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불법 점거한 채 농성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전날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 차량 6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집회과정 중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경찰 기동대가 집회 현장에 투입됐지만, 화물연대 측은 강물로 투신하겠다고 위협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농성에 참여한 조합원은 화물연대 지역지부 소속 노조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는데, 일부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농성 참여 조합원은 약 200명으로 늘었다. 

강원공장에서는 테라와 하이트 등 맥주를 주로 생산한다. 이번 농성으로 인해 맥주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까지 떨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양물류는 주로 소주 물류를 담당하는 이천·청주공장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양물류는 화물차주들이 요구해 온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포함해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양물류는 이달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근무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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