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대표 후보자 인터뷰] ​박용진 "남탓 이재명 사당화 길...오대박 10년 뒤 '박용진 키즈'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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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정연우 기자
입력 202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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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당선되면 또다시 선거에서 패할 것"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의원이 해 온 것을 보면 결국 사당화의 길을 갈 것으로 본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강북을)은 2일 최대 경쟁자인 이 의원을 향해 "어떤 일이 벌어지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후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인천 계양을 공천 등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저는 당내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이 후보처럼 언론 탓을 하면 이어지는 선거에서 또다시 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당대표라면 본인 사적인 입장보다 당의 공적 이해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박용진은 선당후사 노선을 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박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항마로 '오대박(오늘부터는 박용진이 대세)'을 내세웠다.

10년 뒤에는 '박용진 키즈'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소년 정치위원회를 통해 인재 발굴과 육성을 할 수 있는 당내 조직을 만들 생각"이라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교육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인 강훈식 의원과 단일화하는 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의원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흥행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지향점에 대해선 "민주당이 달라져야 하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다른 후보들도) 공감할 것"이라며 "이를 구체화해 민주당이 지금까지 있었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 계파 정치, 악성 팬덤 정치, 진보 꼰대 태도, 선택적 정의, 편의주의적 사고 등 내로남불·소탐대실하는 정치와 결별을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악성 팬덤에 대해서는 퇴장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팬덤이 있으면 좋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다수의 붉은 악마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에 대해 쇄신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기대했던 게 실망으로 무너지며 민심이 떠났다"며 "정책적 실패도 컸지만 태도 문제도 컸다. 내로남불 태도, 절차적 민주주의는 내가 옳으니 상관없다는 편의주의적 태도, 저들이 위성정당 만드니 우리도 만든다는 식의 소탐대실을 보인 선택 등 원칙에서 어긋난 태도들이 상당 부분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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