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0원 오른 1309원 출발…"미중 갈등 고조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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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8-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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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1309.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환율시장에선 위안화 약세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이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 대만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군사적 조처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위안화 약세와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미국 7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52.8로 시장 예상보다 소폭 양호했으나 전월(53.0)보다 하락했다. 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확산됐으며 미국 중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미·중의 외교적 불안감 고조 속에 위안화 약세와 국내 물가상승 추이를 기반으로 1300원 중반 구간 혼조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20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 입장에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기에 위안화의 추가 약세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만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펠로시 의장 방문이 반도체 공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국내 증시 외인 이탈로도 연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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