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4% 넘었다…역대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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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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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22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서울의 한 은행지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4%를 넘어섰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3년 2월(4.06%)과 비교해 0.0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담대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 역시 6%대에 진입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은행권 대출(가계+기업대출 포함)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9%로 전월(3.68%)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3.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23%로 한 달 만에 0.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서는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한 달 만에 0.22%포인트 올라 6%(역대 최고치 6.13%)에 도달했다. 주담대 평균 금리 역시 4.0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주담대 평균 금리 최고치는 2013년 2월 기록한 4.06% 수준이다.

다만 집단대출 금리(4.24→4.20%)는 전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집단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뒤 세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주담대나 보증대출의 경우 가산금리 인하, 일부 은행의 저금리 잔금 및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 오름폭 역시 지표금리 영향으로 유독 높았다.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24%포인트 오른 3.84%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35→3.59%)보다 중소기업(3.79→4.06%)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6월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 취급액 기준 18.4%로 전월(17.4%)보다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7.7%에서 78.1%로 확대됐다. 이는 2014년 3월(7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이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단기물 비중 축소 등 영향으로 전월(1.74%)보다 0.39%포인트 상승한 2.41%를 나타냈다. 은행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9%포인트로 전월(1.66%)보다 0.17%포인트 감소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17%)가 0.09%포인트, 총대출 금리(3.57%)도 0.1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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