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국제식이보충제연맹 명예회장 "건기식 섭취, 보건의료비 절감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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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7-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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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IADSA 명예회장·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 대담

  • 정명수 회장 "국내서도 건기식 연구 진행···정부·산업·학계 머리 맞대야"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왼쪽)과 미셸 스타우트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명예회장 [사진=한국암웨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생명공학 기술 발달과 건강 욕구 증대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년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 예방이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질병 유행과 상관없이 건기식 섭취가 현대인들의 건강 습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나아가 선진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 질병 예방 기능을 넘어 국민 의료비를 절감시킨다는 효과를 인식하고 국민 보건 관점 차원에서 건기식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상황에서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대표직을 역임하고 글로벌 암웨이에서 기술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미셸 스타우트(Michelle Stout) IADSA 명예회장과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을 만나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에 따른 의료비 절감 효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각자 하는 일과 몸담은 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미셸 명예회장 : "2018년부터 수행해왔던 국제식이보충제연맹 회장직을 얼마 전에 마치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글로벌 암웨이가 진출해있는 100여 개국에서 전략 수립, 영양보조제 및 기능성식품에 있어서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업무 수행, 국제협회 간 활발한 교류, 관련 국가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정 회장 : "올해 2월부터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1988년 창립된 이후 산업발전과 국민건강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근 2~3년간 건기식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정 회장 : "국내 건기식법(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이 2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건기식과 일반식품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없었으나, 시장이 성장해오면서 현재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의 위치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유행 기점으로 질병예방, 면역력 향상, 셀프 메디케이션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기존에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던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현재는 엔데믹 상황이지만 면역력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개인 특성에 맞춰 세분된 건기식에 대한 수요 증가와 건강을 챙기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건기식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셸 명예회장 : "글로벌 상황도 한국과 유사하다. 팬데믹 이전에도 소비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의지가 강해 건기식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정부에서도 건강에 집중하게 됐고 정부와 국가적 차원에서 건기식, 보충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핀란드의 경우 대국민 비타민D 보충에 대한 인식개선과 지원사업을 실시해 국민들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상승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미셸 스타우트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명예회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암웨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나 특징이 있다면?

정 회장 : "협회에서 실시한 5000가구 패널 조사에 따르면, 10가구 중 8가구가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만큼 이미 건강기능식품은 국민들의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가구별 평균 구매액 또한 상승하는 추세다."

미셸 명예회장 : "미국은 보건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비전염성 질환이면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는 등 미국은 보건의료비의 75%가 이러한 질환에 지출되고 있다. 이런 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는 건기식, 보충제의 역할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궁금증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은 의회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건기식,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세금혜택 등을 지원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건기식 섭취가 질병 예방이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나? 만약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효용성에 관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고 있는가.

미셸 명예회장 : "미국에 '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미국 영양보조식품산업협회)'라는 저명한 위원회에서 명망 있는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연구를 위탁했는데, 주요한 식이보충제들이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 입증하고자 했던 부분은 이러한 보충제 섭취로 어느 정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55세 이상 골절위험에 노출된 여성에 대한 연구(칼슘 등의 섭취로 인한 변화)를 진행한 결과, 15만건의 골절 감소로 이어지고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유사한 방법론을 이용해 비슷한 연구가 호주 유럽연합 등 27개국에서 진행됐고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 회장 :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건기식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내 건강기능식품 미래포럼 국제학술지 우수 논문에 선정된 '소비자 건강기능식품 섭취 특성 및 국민의료비 절감효과 분석'에 따르면 건기식의 섭취 대중화로 연간 약 8조9500억원이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건강증진 및 국민 보건 의료비 절감 효과 평가 연구'라는 새로운 과제를 시작해 메타분석으로 건기식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다방면으로 평가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기식이 점차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 차원에서 건기식 산업을 지원한 사례가 있는가.

미셸 명예회장 : "미국에서는 유관협회들의 업무 지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영양보조식품산업협회의 운영위원회 사업을 10년 넘게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같이 관련 연구에 관심있는 국가가 있을 경우 방법론 수립 등을 위한 워크숍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암웨이]


-한국 건기식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떤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셸 명예회장 : "한국의 경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고령화는 2050년쯤 모든 국가의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 가운데 업계와 정부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솔루션이다. 

유일한 해법이 아니지만, 보건의료비의 비용을 절감하고 병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며 건기식이 정부 정책에 통합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기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소비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 회장 : "미셸 대표께서 세계적인 초고령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주셨듯, 한국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기식의 건강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 기초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의료비 절감 효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의기투합하고 산업 육성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또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개인의 건강 유지 및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교육 및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국민 질병 예방을 통해 의료비를 절감하고 의료 복지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향후 연맹 및 협회 활동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달라.

정 회장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한 여건에서도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크겠지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 법률을 별도 제정하고 이를 엄격히 유지 및 개선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20여 년간의 시간이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부터 제조, 판매,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미셸 명예회장 : "식품영양소라는 개념은 10~15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으나 우리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과 솔루션, 개인맞춤화 관련 노력을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건기식에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또 암웨이는 식품에 관한 규제는 과학에 입각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같은 양질의 과학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암웨이에서 지난 19년 동안 이러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같은 단체와 꾸준하게 정보를 교류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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