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향해 발톱 꺼낸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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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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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바라보는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역사적인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을 앞두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이하 LIV 골프)에 대한 발톱을 드러냈다.

7월 12일 오전 11시 30분경(현지시간)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방문했다.

착석한 우즈는 150회를 먼저 축하했다. 그는 "이번 디 오픈은 많은 의미가 있다. 내가 처음 출전한 디 오픈도 이곳에서 열렸다. 당시 어니 엘스 등과 함께 1~2라운드를 소화했다. 연습 라운드 때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즐거운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들은 어떻게 이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는지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150회라 그런지 느낌이 다르다. 이번이 6번째다. 즐거운 경험이다. 골프의 본고장으로 돌아왔다. 믿기 힘들다. 150년을 우리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 가장 큰 디 오픈 대회"라고 덧붙였다.

LIV 골프 관련 질문이 나왔다. 그레그 노먼과 R&A 관련 질문은 부드럽게 넘어갔다. 그러나, LIV 골프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에 관한 질문에는 날카로웠다.

"LIV 골프를 선택한 아마추어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기회조차 없다. 어떤 느낌인지 모를 것으로 보인다. 디 오픈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페어웨이를 걸어 내려가는 느낌은 못 받을 것 같다."

LIV 골프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OWGR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4대 남자 메이저 대회 중 US 오픈과 디 오픈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픈 대회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전할 수 있으나, 향후와 다른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는 출전이 미지수다.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중인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캐디 조 라카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즈는 "OWGR 이사회와 메이저 대회를 관장하는 단체들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해온 일을 존중한다. 클럽 프로가 투어 레벨에 비비려 하고 있다. LIV 골프가 맞먹으려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잠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LIV 골프는 54홀이고, 시끄러운 곡을 연주한다.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도 54홀이다. 다만 그들은 늙고 망가졌다. 반면, LIV 골프는 젊다. LIV 골프가 OWGR 점수를 받지 못하고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지 모르겠다. 어린아이들이 우리가 경험한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로리 매킬로이 역시 PGA 투어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를 대변하는 선수다.

매킬로이는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하지 않는 것이 게임에는 더 좋은 것 같다"면서도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 일요일날 누가 우승하든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1라운드(7월 14일) 조편성표가 발표됐다.

매킬로이는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와 오전 9시 58분 티샷을 한다.

우즈는 US 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 맥스 호마와 오후 2시 59분 83번째 우승이자, 16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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