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페덱스컵…아시아 선수들에 기회가 열렸다

안병훈이 날아가는 공을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PGA 투어]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선수들은 2부인 콘 페리 투어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재 콘 페리 투어 정규 시즌은 4개 대회가 남았다. 시즌 결과 상위 25명(더 25)은 PGA 투어에 진출한다. 이후 3개 대회로 구성된 파이널을 통해 25명을 더 선발한다.

중국 더우쩌청과 대만 케빈 유는 더 25에 안착하기 위한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실패한다면 파이널까지 달려야 한다.

반면 중국 칼 위안과 김성현, 안병훈은 더 25를 위한 마법의 900점을 넘기며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 선수는 최근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천명한 변화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8개 대회 총상금 증액,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조정, 커트라인 없는 가을 국제 대회 3개 등이다.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동기 부여다.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가 길을 열었고, 일본 마쓰야마 히데키가 최경주를 넘었다.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김시우는 3승, 임성재와 이경훈은 2승을 쌓았다.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218만 달러를 챙겼다.

눈부신 활약에도 아시아 선수들은 아직 '우승의 꽃'이라 불리는 페덱스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23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는 70명이 출전한다. 상위 50명은 2차전인 BMW 챔피언십으로 향한다. 최종전이자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이 출전한다.

페덱스컵 총상금은 7500만 달러, 우승자는 1800만 달러를 받는다.

정규 시즌 증액까지 더하면 역대 최다 상금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로리 매킬로이는 더 CJ컵 @ 서밋 우승 등 통산 21승(메이저 4승)을 쌓은 선수다. 매킬로이는 항상 PGA 투어 역사와 전통을 강조한다.
 

로리 매킬로이가 그린에서 다른 선수가 퍼팅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PGA 투어]

"나에게 PGA 투어는 매우 중요하다. 역사와 전통으로 돌아가 대회의 유산과 전설들의 이름이 새겨진 우승컵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매킬로이는 샘 스니드,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을 쫓았다. 칼 위안, 안병훈, 김성현 등은 매킬로이를 쫓을 것으로 보인다. 수백만 달러의 상금은 덤이다.

위안은 "나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큰 꿈을 꾸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2021년은 끔찍했다. 오히려 큰 자극제가 된 것 같다. 괜찮다고 되뇌었다. 골프에 더욱 몰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변화도 있다. 시즌도 1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난다. 이에 대해 모나한 커미셔너는 "글로벌 일정을 만들게 될 것이다.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나한 커미셔너는 "PGA 투어 선수들은 도덕 문제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금전적 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 스포츠의 본질을 존중하는 순수한 경쟁이다. 팬들 또한 만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
 

[사진=추아 추 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