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이준석 vs 윤핵관...당 내 혼란 가중" 양비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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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2-07-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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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으로서 제자리 찾는 것이 시급" -국힘 부산시당위원장 단독 출마, 합의 추대로 사실상 확정 가능성 높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5선)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연진 기자]

"정권을 잡고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한 정당이 과연 맞는지 의구심이 갑니다."

국민의 힘이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를 맞으면서 향후 당의 입장이 정리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5선)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로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정당의 파열음은 패한 쪽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승리한 쪽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상당히 강한 국민의 회초리를 맞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내홍을 우려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여당으로서의 제자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대표와 윤핵관 관련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함께 쏟아 냈다.

우선, 조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에 리더십에 대해 "당원들을 대표하는 대표가 당내의 불협화음이 없도록 이것을 통합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 대표는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으며, 당권 수비에만 전념한 당 대표의 태도에서도  경험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윤핵관이라 불리는 의원들이 과연 순수하게 이 대표를 도와주려고 노력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어떻게 하면 흔들어서 빨리 떨어뜨릴 것인가? 하는 느낌을 국민들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양비론이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국민의힘 현재의 모습을 보면 당 대표와 윤핵관이라는 분들 모두가 잘못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상당히 책임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당위원장 사실상 내정

국민의힘 부산시당 차기 시당위원장에 5선인 조경태 국회의원(사하을)이 사실상 확정됐다.[사진=박연진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5선)이자 부산지역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의 정치적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조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에 전면으로 나섰다.

일찌감치 차기 시당위원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차기 총선에 대비한 역할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8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공모한 결과 조 의원이 홀로 응모하면서 사실상 확정됐다. 

조경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민이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이 좀 더 대접받고 잘 사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세상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을 하면서 앞으로 1년 가까이 어떻게 행보하는지 유심히 관찰해 달라"며 "1년을 10년처럼 국민의힘이 잘한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당위원장 출마 배경에 대해 "당원들과 함께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에 머무를 것인지 선택해야 되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부산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시와 협력을 잘해서 부산 발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 공고를 거쳐 내달 13일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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